◆…실종 전 친구에게 <사진: YTN>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양이 사건 전날 자신의 친구에게 "만약의 경우 무슨 일이 생기거든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듯 "SNS를 잘 보라"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를 받은 친구는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지낸 A양의 절친으로 알려졌다.
20일 전남 강진경찰서가 공개한 A양의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A양은 실종 며칠 전 우연히 만난 아버지 친구 B(51)씨와 아르바이트를 가기로 약속했으며, 이 사실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는 약속를 요구받았으나 친구에게 모두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A양이 아르바이트를 제의하는 B씨에 대해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종 사건 이후 사망한 채 발견된 용의자 B씨는 실종 당일 오후 집 앞에서 특정 물품을 소각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태운 물건을 옷가지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도암면 야산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당시 그는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의 행적은 5일째 묘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