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제 56회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이창규 회장이 회원들에게 회무보고를 하고있다.
올 하반기부터 세무사 회원의 반기회비가 4만원(연간 총 일반회비 8만원)으로 줄어든다.
세무사회는 29일 서울 한화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상정·의결했다.
앞서 세무사회는 지난달 23일 열린 상임이사회를 열어 회원들의 일반회비 50% 인하, 임원수당을 절반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등록 회원은 반기에 8만원씩 연간 16만원의 일반회비를 세무사회에 납부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 회비결정 인하안이 회원들의 찬성으로 의결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4만원의 회비만 납부하게 된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이를 두고 "회원 복지 및 행정서비스의 일환으로 예산절감과 회원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세무사회 예산편성 일반지침에 따르면 세입예산으로는 일반회비를 50% 인하하고, 이외의 수입은 전년도 실제 집행액을 감안해 편성한다.
세출예산은 일반회비 세입예산 축소규모를 감안해 전년도 실제 집행 액의 10%를 축소 편성하는 한편, 조직개편 연구결과 반영과 중점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기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투명한 세무사회 구축의 일환으로 임원(특별)수당도 절반으로 삭감된다.
임원수당 삭감안이 총회에서 회원 찬성으로 통과됨에 따라 임원들이 기존 1억원의 수당을 지급받던 것에서 절반으로 감축된 5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회비가 인하되는 만큼 세무사회는 대외전략위원회 회의비 등 경비를 감액하고, 기타 소모성 경비를 대폭 삭감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회계연도 주요 중점사업에는 일반회비 50%인하를 비롯해 16개 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 폐지에 따른 법령체계 정비 ▲세무사제도 관련 타 자격사의 세무사 업무 침해 대처 ▲세무사의 조세소송 참여 추진 등 업역 확대 ▲성실신고 확인 업무의 세무사 징계완화 ▲전자신고세액공제제도 유지 및 범위 확대 ▲노령공제금 신청연령 인하 추진 등이다.
이날 세무사회는 정기총회에서 '2018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된 세입·세출예산은 171억원으로 확정했다. 세입 예산은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수입으로 일반회비 13억5100만원, 실적회비 84억3600만원 등 이며, 세출 예산은 본회 세출 119억500만원, 지방회 세출 47억3000만원 등으로 편성했다.
본회 세출예산은 연구비 등 사업비로 11억8500만원, 운영비 24억4500만원, 관리비 21억5000만원, 자본적 지출 1억9200만원, 예비비로 4억7000만원 등으로 편성해 이날 최종 승인됐다.
한국세무사회 관계자는 "회원들과의 고통을 분담하고, 소모성 경비 절감을 통한 예산절감을 통해 2018회계연도 예산은 증액 없이 전년도 예산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