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되면 제주에선 못해···갈등·긴장 아닌 평화의 바다 만들자는 취지"
"이번 관함식 계기로 상처 치유됐으면 하는 게 정부의 바람"
청와대는 25일 제주 해군기지가 추진 중인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개최와 관련, 강정마을 주민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강정마을 주민 총회가 내일 열리고 주말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관함식 개최는) 그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 부결되면 제주에서는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려는 취지는 제주 앞바다를 긴장과 갈등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는 것임을 제주도민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강정마을엔 기나긴 시간동안 서로 상처와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며 "이번 관함식을 계기로 그런 상처가 치유됐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정마을 주민회는 지난 3월 마을총회를 열고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마을을 방문한 이후 주민간 찬반 의견이 나뉘면서 26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