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32%↑…"영업외수지 개선돼 반등"
◆…현대건설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2401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 당기순이익 2017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7.1%, 순이익이 1.5% 감소했다.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9.8%, 1.1%, 43.9%씩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조 7783억원, 영업이익은 4394억원, 당기순이익은 3418억원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영업이익이 13.9% 줄었으나 순이익은 31.8% 증가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단 주춤했으나 최근 3분기만 놓고 보면 반등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전분기에 최근 3년 중 처음으로 3조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이 다시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이 회사는 매 분기 4조원 이상으로 외형 흐름을 유지해 온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환율이 급락하면서 부진했던 이익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4분기 11억원까지 떨어졌던 순이익이 연달아 상승하면서 2000억원대를 회복한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3년간 분기 순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4분기 2726억원, 2017년 2분기 2047억원과 올 2분기 등 3번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순익 3716억원의 92% 수준을 이미 상반기에 거두게 됐다.
상반기 세전이익도 522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1.8% 늘었는데 현대건설은 "영업외 수지가 개선되면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외수익은 2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반면 영업외비용은 1742억원으로 같은 기간 50.4% 줄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9조 665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가 전년도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주를 늘리는데 성공하면서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2.7% 증가한 68조 5656억원까지 쌓았다. 이를 통해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공사 준공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어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 주택 매출 증가와 주요 해외공사 본격화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