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경남 거제시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 아이린(13세) 어린이가 몽돌 2개와 보낸 편지에 변광용 거제시장이 감사의 답장 편지를 전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에 소포가 하나 배달됐다.
소포 내용물은 미국에 사는 10대 여자 아이가 경남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에서 가져갔던 몽돌 2개와 사과의 편지 2통 이었다.
이 편지 내용은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 외할머니댁을 찾았던 아이린은 "가족과 함께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너무 아름다워 몽돌 2개를 기념으로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몽돌이 만들어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알려줬고 그래서 몽돌을 제자리로 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로 서툰 글씨지만 직접 한글로 적어 죄송한 마음을 편지로 전했다.
이에 변광용 거제시장은 아이린 어린이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꼼꼼히 읽어보고 몽돌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마음에 감사의 뜻으로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변광용 시장은 답장에서 "우리 어른들도 미쳐 실천하지 못하는 용기를 보여준 아이린 어린이에게 정말 고맙다"며 "아이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신 부모님과 외할머니께도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우리 거제시가 앞으로 '평화'를 모티브로 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거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파도와 함께 부서지며 구르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몽돌 소리는 사람의 스트레스마저 씻겨 준다"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간직한 우리 거제도를 꼭 기억해 주시고 기회될 때마다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변광용 시장은 "아이린과 부모님 그리고 외할머니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드린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답장 편지는 몽돌이·몽순이 인형, 유자효차 등 지역특산품과 함께 31일 미국에 있는 아이린 어린이에게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