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은 계엄령 당사자…국민 기만하고 있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공개된 국방부 특별수사단 수사경과 발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발표된 국방부 특별수사단 발표를 보면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며 " 기무사 문건의 실체가 통상적인 대비계획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을 염두에 둔 실행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무사는 '계엄문건 작성 TF'를 비밀리에 운영하며 위장명칭을 사용하고 인사와 예산, 장소까지 별도로 운영했다"며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이 공식적이고 합법적이지 않은 비공식적, 위법적 활동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기무사 계엄령 준비' 사건은 자유한국당의 물타기와 기무사의 저항으로 실체적 진실규명을 더디게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집권시절 벌어진 계엄령 계획에 대해 반성은커녕 물타기와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기무사 문건에도 적시된 계엄령의 조력자이자 수혜자이며,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당사자다"라며 "이제라도 기무사 계엄령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인정하고 그 지시자와 배후 규명에 나설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