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BMW 화재, 정부도 책임…필요하면 청문회 열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BMW 차량 화재사고에 대해 "국회 차원 청문회를 개최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연이은 BMW 차량 화재사고와 뒷북대응으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사고가 벌써 32대나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BMW는 앞서 2016년 유럽에서 비슷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지만, 올해 6월에서야 원인을 파악했다"며 "단언컨대 한국에서 발생한 연쇄사고는 인재"라고 다그쳤다.

또 추 대표는 사고 이후 미흡한 대처를 보인 국토교통부에 대해 "사고 이후 뒤늦은 조치를 한 BMW에 1차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관계당국인 국토부 또한 2차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BMW사와 당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전면수리와 리콜 등의 안전 대비대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제조물책임법의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을 대폭 강화하여 그 책임을 엄격하게 지우고,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여 사고의 원인과 방치한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BMW그룹 코리아는 30건 이상의 차량화재가 발생한 뒤 지난 6일 한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만6천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혁신성장에 대해 "혁신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한 규제개혁과 과감하고도 일관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장 참여자로 하여금 핵심기술과 자본을 과감히 투자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