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홈쇼핑 IR보고서
GS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상반기 대비 1.8% 줄어든 5407억원으로 올해도 매출 1조원선에 그치며 정체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 진다. 2015년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이 2016년 1조원대로 주저 않은 뒤 3년째 부진을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GS홈쇼핑은 최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750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13.5% 증가했다고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비해서도 각각 3.5%,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5407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8%,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매출이 2657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홈쇼핑의 지난 3년간 분기별 실적을 보면 1분기에서 3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낮아지다 4분기에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이후 분기별 매출 중 2015년 4분기 매출이 315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 3년 동안 분기별 실적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에서 고른 등락을 보이고 있다. 분기별 급등락이 없는 안정적인 영업 실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을 반영하면 올 3, 4분기 매출 역시 2500~3000억원 범위 내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GS홈쇼핑의 올 한 해 매출도 지난 3년과 비슷한 1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GS홈쇼핑의 연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매출 1조164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후 4년 만인 2015년 매출 1조122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년째 매출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 급성장…매출증대에는 기여 못해
GS홈쇼핑은 모바일 매출의 증가, 상품 취급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쇼핑 채널 간 경쟁심화로 TV홈쇼핑 부문의 매출비중이 줄어들어 전체 매출증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사업부문은 TV홈쇼핑, 인터넷, 카탈로그, 모바일 그리고 렌탈·여행·보험 등 무형상품을 취급하는 기타사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영업방식에 따라 제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상품매출, 판매수탁에 따른 수수료매출 그리고 기타매출로 나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홈쇼핑 IR보고서
2017년 사업부문별 연결기준 매출구성비를 보면 TV홈쇼핑 54.1%, 모바일 27.8%, 인터넷·카탈로그·기타매출을 합하여 18.0%로 TV홈쇼핑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구성비를 보면 TV홈쇼핑 53.9%, 모바일 37.8%로 2017년 대비 모바일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구성비 흐름을 보면 TV홈쇼핑 매출비중은 2015년 59.7%에서 2017년에는 54.1%로 감소했으며 인터넷, 카탈로그 매출비중도 역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모바일 매출비중은 2015년 21.8%에서 2017년 27.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TV홈쇼핑 등 다른 사업부문이 상쇄하고 있어 GS홈쇼핑 전체 매출은 1조원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올 2분기 IR보고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상품 취급액 기준 성장률은 방송 개시 초기인 1996년에서 200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무려 124%에 달했다. 이후 침체기를 거친 후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9.8%를 보이고 있다. 매출 1조원을 처음 달성한 2012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품 취급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18년 1월 발표한 NH투자증권의 유통시장 전망에서 온라인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을 전망하며 이중 모바일 시장은 연평균 28%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취급액 기준 대형 홈쇼핑 7개사 중 GS홈쇼핑의 시장 점유율이 2013년 23%에서 2017년 21%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17개사에 이르는 쇼핑 채널 경쟁 심화가 이 회사 매출이 1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영업방식에 따른 매출구성은 2017년 매출액 1조863억원 중 수수료매출이 7852억원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하고 상품매출은 1247억원으로 11.5%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취급액은 4조373억원으로 매출의 4배 가까운 수치다. 이 회사는 전통방식의 유통업체와 달리 상품매입에 따른 운영비 및 재고부담이 적은 안전한 영업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725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올 상반기 11.8%로 지난해 상반기 13.2%보다 떨어졌다. 이 회사 지난해 영업이익률 13.0%와 대비해 올 영업이익률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동종업계인 현대홈쇼핑 12.0%, CJ ENM 9.9%와 비교하면 무난한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