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태풍 '솔릭' 북상에 일정 올스톱…인사청문회도 연기

◆…여야가 8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제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국회의 일정도 올스톱됐다.

2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정부의 모든 역량과 능력이 태풍 솔릭 대비 만반의 대책에 필요하다는 뜻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서 각 상임위 활동을 오늘 하루는 중지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도 최소한의 일정만 하기로 여야 간에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원내 공지를 통해 "태풍에 대비해 상임위 및 예결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재난대비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경우로서, 개별 소위 등의 회의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들 협의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예결위는 태풍의 북상 상황에 따라 내일 예정된 회의를 추가로 연기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피해 상황이 심각할 경우 이번 주 예결위 회의 자체를 여야 간 논의에 따라 중단한 뒤 내주 재개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임위별 회의의 경우 결산안 처리 등을 위해 현재까지는 차관급 등이 참석해 그대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열리기로 했던 최영애(67)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임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일정 연기로 결국 발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