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적절한 시기에 책임질 것…회피하지 않겠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된 책임론에 대해 "필요하면 적절한 시기에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

23일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용침체 등 경제문제와 관련 "성과나 어려움에 대해 제가 책임지겠다"며 "필요하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시기에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말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책임의 의미가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다그치자 김 부총리는 "지금 일자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보면 책임지는 게 도리다. 그런 면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총리는 야당 의원들이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지적하자 "소모적인 논쟁이 많다. 소득주도성장은 최저임금 문제만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패키지'고, (효과를 볼때까진) 시장의 수용성이나 호흡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경제성장을 위해 소득주도뿐 아니라 혁신성장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정부 부처, 기관 특활비와 관련해선 "일부 부처는 특활비 자체를 폐지하고 수사 관련 부처 및 기관은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를 축소하며, 집행에서도 투명성·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부총리의 계속된 해명을 지켜보며 더욱 질문을 쏟아냈다. 한 야당 의원은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당시 장하성 정책실장과 마찰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거기에 대한 의사표시는 있었지만 가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다"며 "장 실장이 좋은 생각이라고는 했는데, 정부가 (투자기금 등을) 종용하는 것은 조심스럽지 않나하는 의사는 전달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