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6人, 상대 후보 집중 견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해 다양한 정책을 두고 토론했다 [사진: 바른미래당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들이 이번주 일요일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들을 집중 견제했다.

지난 28일 손학규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면서 "중도개혁정당으로 분배와 성장을 확실히 만들어 내겠다"며 "당을 화합하고, 야당체제 개선하고, 우리나라 정치 바꿔서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후보는 "개혁적인 진보인사들이 같이 모일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위해서 우선 바른미래당의 바탕을 튼튼히 해야 된다"며 "정계개편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 대세론은 없고 손학규 불가론만 있을 뿐"이라며 "청년당원들은 대세론같은 허황된 얘기에 관심도 없고, 휘둘리지도 않는다"고 적었다.

하 후보 역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은 고용말살 성장"이라고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북이 정상국가가 되기 위해선 비핵화 뿐 아니라 인권개선도 필수적"이라고 비판했다.

정운천 후보도 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후보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은 ARS 투표 전화 발신시간을 확인하셔서 정운천과 다른 한명에게 투표해달라"며 '1+1' 투표 독려 운동을 펼쳤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저격수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은 김영환 후보는 "다른 당과는 전혀 다른 세계 최초의 정당을 만드는 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데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경험과 사고를 몰아 넣고 싶다"며 "한국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변을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 후보 중 가장 어린 이준석 후보는 김영환 후보에 대해 "10억 가까운 당비를 쓰고 당 지지율 8%의 절반정도인 4%정도 득표한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저는 오늘 당비 750만원 받은 것 이상으로 900만원을 당에 반납한다"라고 김 후보를 비판하며 견제를 멈추지 않았다.

또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독일 출국을 앞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왜 하필이면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주까지도 나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국민들이라면 충분히 '또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은희 의원은 전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보건·복지·노동에 162조, 일자리예산은 23조 투하, 돈 풀어서 소득주도성장 아니 세금주도성장 하자는 것 같은데 그 돈은 누구 돈인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어제부터 오늘 밤 9시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실시한다. 또 오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2일 오전 11시까지는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조사가 이뤄진다. 권리당원, 일반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모두 반영된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