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재협회 바다골재협의회가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 바다골재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생존 위기에 처한 바다골재업계의 어려움을 알리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업계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성일 바다골재협의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심재홍 부회장과 업체 임직원의 사례발표, 호소문 낭독,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결의대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협의회는 "현재 바다골재 산업 종사자는 전국적으로 2만여명에 달하는데 남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바다모래 채취가 중단됨에 따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협의회에 따르면 지역 어민들은 바다골재 채취로 어획량이 줄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 중이고 수산자원과 환경보존을 위해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어민, 해양수산부, 골재채취 사업자간 분쟁이 심화되면서 건설업계도 골재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불법채취, 불량골재 유통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학계와 해양수산부 산하전문연구기관 자료에 의하면 바다골재채취와 어업피해의 상관관계는 미미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군산대가 1년여간 수행한 서해 EEZ 골재단지 어업피해 조사에서도 '골재채취와 비채취지역간 유의적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용역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일 바다골재협의회장은 "해수부가 골재채취로 인해 어업인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피해규모는 얼마인지 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협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어업피해보고서가 나오기 전 채취 중단 결정을 내려 골재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며 "어업피해보고서가 나온 뒤 채취 중단 결정을 하는 것이 공정한 행정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골재 채취가 1년 이상 중단되면서 골재산업 관련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해 8만여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