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을 관람하며 친교 일정을 가졌다. 전날 한불 우정의 콘서트의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친교 일정으로 함께 루브르박물관투어를 하는 등 프랑스 문화의 진수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루브르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마크롱 여사를 만나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고, 마크롱 여사도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두 여사는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루이 14세의 초상화', 아폴론 전시관에 있는 과거 왕조시절의 왕관과 귀금속과 세기의 걸작 '모나리자' 등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들을 관람했다.
이중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루브르박물관이 최근 우리나라 전주 한지를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한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두 여사는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이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관람 이후 자신이 입고 온 재킷을 가리키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라며 “ 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마크롱 여사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두 여사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 요양,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마크롱 여사는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