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북미관계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9일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해 "5.24조치 같은 것은 차제에 풀어야 한다"며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미국보다 한발먼저 앞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24조치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압박제재의 근원인 UN대북제재가 나오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독자적으로 나온 행정명령"이라며 "북핵 문제는 우리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 발이라도 먼저 앞서나가면서 문제 해결에 여건을 조성하고 미국이 거기에 따라오도록 적극 촉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정 전 장관은 문정인 교수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문 교수가 상당히 줏대 있는 비판을 했다"며 "우리는 주권국가인데 미국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동조했다.
이어 "우리가 주권국가라는 것, 그다음에 미국과 협의할 일은 협의하지만 우리 내부적으로 알아서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는 사인을 보내서라도 차제에 풀어야 한다"며 "미국이 안 가면 가만히 있으라는 건데 그러면 북핵 문제가 전혀 진전을 못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행태에 대해선 "중간선거 (유세에) 나와서도 미국 정부는 투자 안 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라는 연설까지 하고 다니지 않았나"며 "남한보다 먼저 들어가서 여기저기 손을 뻗쳐 놔야겠다라는 계산이 없으면 우리 기업들이 지금 북한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정관은 "공동보조론자들은 나중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이 될 것"이라며 "생각을 바꿔 남북관계가 한발 앞서가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프란체스코 교황의 방북에 대해 "지난번 카펠라 호텔 회담에서 악마의 딱지를 벗었는데 이번에 교황까지 가면 더욱 더 북한 자신의 평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