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 대해 야당이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맞춤형 일자리 대책'이라고 비판하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불쾌함을 드러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연말까지 10만명에서 15만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맞춤형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있느냐. 다들 잘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추 의원은 "누구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냐"며 "이렇게 말하면 불쾌하게 들을 수 있지만 바로 '징하성 맞춤형 일자리'다. 연말까지 일자리 만들어야 하니까 이렇게 단기 속성으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국립대학 에너지 절감 등 5만900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추 의원은 "이런 일자리는 경제충격이 커서 마이너스 성장할 때 어쩔 수 없이 허접한 일자리라도 공급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경제위기이지만 외부에서 일시적으로 오는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위기인데 정부는 임기응변적 처방으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처방으로 가야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정책은 계속 세금만 쓰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맞춤형 일자리에 대해 분식이라거나 통계를 위한 것이다. 특정한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부 다 틀린 말"이라며 "연말까지 18만명 일자리 창출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대책을 통해서 특정한 사람을 생각한 적은 손톱만큼도 없다. 금년도 쓸 수 있는 재원 중에서 불용한 재원 중에서 연말에 집행한다는 여러 정책 중 한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