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공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9.0 파이 버전이 배터리 소모를 가중시킨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곧 이뤄질 갤럭시S9 업데이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술 투자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파이 버전에 어댑티브 배터리 시스템 도입으로 CPU 전력소모는 5%, 전체 백그라운드 데이터 전송은 10% 가량 줄었다는 구글의 발표와 달리 눈에 띄는 개선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제기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추적해 왔으며 파이와 동시에 출시된 구글 픽셀3 및 필셀3 XL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알림 기능조차 20시간 만에 종료돼 버리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 게시판이나 픽셀 포럼(Pixel forums), 그리고 구글의 이슈 트래커(Google's issue tracker)에는 기존 단말기의 파이 업그레이드 이후 배터리 수명이 단축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빈도가 낮기는 하지만 새로운 단말기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안드로이드 9.0버전에 성능 향상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어댑티브 배터리(Adaptive Battery) 시스템 때문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중지를 해도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확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벤처비트 테스트 결과 파이에 탑재된 어댑티브 배터리 기능을 끌 경우 오히려 배터리 소모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파이 버전이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10%~20%는 그냥 소모되는 극단적인 상황도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소모를 증가시키는 요인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플레이 뮤직, 유튜브는 물론 타사의 스포티파이((Spotify),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오디오 및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등이 백그라운드(배경)로 작동하면서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먼저 구글 플레이에서 모든 미디어 앱에 대한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그래도 문제가 지속되면 가능한 대부분의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앱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이메일이나 뉴스 등의 콘텐츠를 새로 고침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화면이 꺼져 있을 때는 위치 서비스 사용을 중지하며, 배터리 최적화 가능을 끄지 않았다면 백그라운드 앱 실행을 중지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어댑티브 브라이트니스(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공장 초기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