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사진=db)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5박6일간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7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정상회담 일정계획을 밝혔다.
남 차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13~16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측에 제안하고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는 메콩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메콩강 유역 국가와의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남 2차장은 금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은 물론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순방 중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분위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일단 기존 정부 입장과 다른 사법부의 판결이 나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과도하게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 차장은 이어 "문 대통령은 17일부터 18일까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여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남 차장은 "금년도 APEC 정상회의는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는 주제로 개최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아태지역 전체의 발전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