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청문회 준비 중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여력 확충이 시급"
"정부가 추가로 방안 고민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14일 "10월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오전 예금보험공사 내 자신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활력을 제고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과 관련, "경제 활력을 제고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청와대)
.
그는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개선됐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어려워졌다"며 "고용통계 변화를 잘 분석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분야를 치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일자리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만큼 정부가 이제까지 해온 것에 더해 추가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12월 내내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고용동향과 관련 "9월 취업자수가 4만5천명 증가한 데 이어 10월도 6만3천명이 늘었다“며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나 두 달 연속 취업자수 증가세 유지는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통계에서도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동시에 나타났다. 실업률은 높아졌지만 상용직 근로자는 35만명 늘고,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1년 전보다 43만1천명 증가했다“며 ”고용의 질적 개선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취업자 증가폭은 6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실업자 숫자는 IMF사태 후 최대 규모로 늘어나고 실업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가 하면 고용률도 9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체감 고용지표는 매우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의 고용 붕괴는 심각한 수준이다.
14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5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줄었다. 다만 정부의 일자리자금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연령대별 취업자 수 현황을 보면 20대 취업자는 6만1천명 늘었지만 30-40대는 총 22만 6천명이 줄었다. 반면 60대 취업자는 정부의 단기일자리 확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24만3천명이나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8천명과 1만3천명 감소했고,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 1천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명 감소했다. 서민층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전체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9천명 늘어난 97만3천명이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IMF사태 직후인 1999년 110만8천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실업률도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중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11.1%로 0.7%포인트 높아져 여전히 청년층의 고용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