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플래시데이터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최악의 암호는 '1234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500만 개 이상의 비밀번호를 분석, '2018년 최악의 비밀번호 25개'에 123456과 패스워드(password)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많은 보안사고가 이어지면서 해킹과 데이터 유출에 대한 경고와 함께 강력한 보안 예방조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전 세계인들에게, 그리고 변함없이 나타나는 진실 중 하나는 '보편적으로 매우 소홀하다'는 공통점이다.
특히 해커들이 찾아내기 쉬운 것들을 반복해서 사용한다는 것과 사용자들이 기억해 내기 쉬운 것들이 일치한다는 것으로 보안의식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는 것도 또 다른 공통점이라 하겠다.
스플래시데이터의 모건 슬레인(Morgan Slain) 최고경영자는 “그러한 암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해킹당하거나 ID를 도용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매년 위험성이 높은 암호 목록을 공개함으로써 온라인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케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가 공개한 2018년 최악의 비밀번호 목록을 보면 1위에는 역시 123456이 선정됐고 뒤를 이어 password, 123456789, 12345678, 12345, 111111, 1234567, sunshine, qwerty, iloveyou, princess, admin이 뒤를 이었다.
이어 welcome, 666666, abc123, football, 123123, monkey, 654321, !@#$%^&*, charlie, aa123456, donald, password1, qwerty123의 순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 없이 사용을 고려했을 법한 비밀번호들이 포함돼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들 중 10%가 25가지 비밀번호 중 적어도 하나를 사용했으며 약 3%나 되는 사람들은 최악이라고 지적된 123456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킹이나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12자 이상의 문자와 숫자, 그리고 특수문자를 조합해 사용하고, 가능하면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함으로써 해킹 당했을 경우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비밀번호 조합을 위한 암호 관리자를 이용하고 무작위 비밀번호 생성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웹사이트 자동로그인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자산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