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소비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 따르면 11월 수출(잠정)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한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1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수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연간 8번째로 월 5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기대비 0.5% 늘었다. 10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99.5)보다 낮은 96.0을 기록한 부분은 소매판매에 부정적인 요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나 카드 국내승인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2.7%→1.0%), 금융·보험 등도 증가(0.1→0.3%)한 영향 때문이다.
3분기 설비투자는(GDP 잠정치) 전기대비 4.4% 줄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며 전달보다 1.9% 증가했다. 정부는 "국내기계수주 증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제조업 업황 전망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도 전기대비 6.7% 줄었다. 10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2.2% 줄었다. 건축허가 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11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16만5000명 늘었으며, 고용률(15~64세)은 67.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으며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올랐다.
정부는 "세계경제 성장 지속,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 금리인사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