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최선을 다해서 지면 불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죠? 그건 최선을 안 해봐서 그런 거예요" (철학자 강신주 성장 문답에서 발췌) "정말로 그럴까?"라는 의구심에 4차까지 갈 자신은 없고, 설령 떨어져도 강신주 철학자님 말처럼 떨어져도 기분이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보자는 마인드로 시험 친 결과, 올해 3차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55기 세무사 안진우라고 합니다.
□ 학습전략
[1차시험 공부 전략]
① 회계학
"기본서의 예제를 많이 풀어보라"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 기본서 강의를 듣고 기본예제를 풀어본 후 재무는 '기출베스트', 원가는 객관식문제집을 가지고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한가지 책에 너무 회독 수만을 늘렸다가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 못하고 그냥 기계적으로만 풀 수가 있기 때문에 지루할 때는 다른 책을 풀어보거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② 세법
세법은 말문제가 거의 70%를 차지한 만큼 말 문제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초시에 실수를 한 점은, '세무회계연습을 잘하면 1차 세법은 껌이다'라고 생각한 점입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수박 겉핥기로 공부하고 오히려 연습서를 위주로 풀다가 초시 1차 때에 세법을 겨우 과락을 면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력은 그대로 회계학 2부로 이어져서 동차 때 회계학 2부 과락을 만들어낸 패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초시에는 어려운 연습서보다는 기본서와 객관식을 숙달시키시면 동차 때 한결 수월해지실 것입니다.
③ 재정학
재정학은 기본서 강의와 기본서 회독수를 올리기를 추천 드립니다. 시중에는 얇은 책이 있지만 저는 기본서를 통해 기본적인 이해와 주요 단어 키워드를 암기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문제집은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기본서 챕터마다 문제가 있어 기본서 문제를 풀면서 핵심키워드를 자꾸 상기하였습니다.
④ 선택법
선택법은 기본서 강의를 듣고 그 책에다 부족한 필기를 보충하여 단권화 하였습니다. 선택법은 비교적 그 난이도와 양이 적어 1월달부터 집중해서 단기간으로 끝내시기를 권장해드리며 그 전에는 회계를 가장 숙달시키기를 권해드립니다.
[2차시험 공부 전략]
① 회계학 1부
세무사 회계학 1부는 재무와 원가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두 과목 모두 그 출제경향과 공부 방법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문제의 출제 트렌드는 여러 가지 단원의 기본 내용을 복합적으로 물어보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연습서의 지엽적 문제는 지양하고 기본서 예제 위주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기를 권합니다.
② 회계학 2부
회계학 2부는 그 휘발성이 다른 과목보다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각 단원별 필수 문제의 문제 푸는 틀과 핵심 내용을 서브노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런후 객관식 문제와 연습서 필수 문제를 풀면서, 틀린 부분이 있으면 다시 서브노트를 찾아 복습하였습니다. 이렇게 내용을 구조화 시키면 자신의 약점을 쉽게 찾아내어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안진우 합격자의 세법학 단권화 내용. 그는 "2차시험에서 세법학 과목이 휘발성이 매우 커 공부하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단권화 작업을 병행한 뒤 한정된 시간에 회독수를 높이는 공부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③ 세법학 1부
세법학 1부는 우선 법령의 이해를 한 후에 암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이해를 잘 시켜주는 강사를 찾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세법학도 그 휘발성이 매우 커서 한정된 시간에 회독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저는 단권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즉 동차용 강의를 들으면서 요약서에 빠진 내용을 옮겨 적어 요약서만 보아도 동차용 기본서를 다 보는 효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였습니다.
④ 세법학 2부
세법학 2부는 1부 보다 암기의 요소가 강합니다. 아주 지엽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내용을 암기하시기를 권합니다. 2부는 가볍게 이해를 하고 난 후에, 이 또한 1부처럼 단권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특법은 그 내용이 워낙 어렵고 양이 매우 방대하여 다 외우기 어렵습니다. 비교적 얇고 넓게 공부하여 조특법에 최소 5점이라도 맞도록 함이 최고이자 최선이라고 판단합니다. 더욱이 세법학은 스터디를 추천합니다. 저는 전화스터디를 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피드백하고 보충하면서 시험에 가까울수록 완성되는 느낌을 받았고 시험 당일에도 제가 피드백 받은 부분이 출제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 수험생활 중 슬럼프극복방법
저는 고시공부를 마라톤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스타트할 때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속도가 줄어들면서 일정해집니다. 저는 슬럼프 극복 방법으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법'을 가지시기를 권장합니다. 저도 고시 생활이 너무 외로워서, 이성 친구에게 의존하기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모임에 계속 참여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자신의 외로움은 그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끝낸 후에 저의 유일한 슬럼프 극복 방법은 교회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였습니다. 또한 별도의 체력관리로서 하루의 공부를 한 후 힙합을 들으면서 산책을 하는 것입니다. 공부 방법도 백인백색이듯이 슬럼프 극복 방법도 백인백색이라서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기를 권합니다.
□ 마치면서
최근 세무사 시험의 경쟁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수험생의 수준도 상향 평준화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길어 2년일 줄 알았던 시험이 거의 4년에 이르러 합격을 하였습니다. 만약 세무사 시험을 입문하실 때는 최소한 3년은 감당할 수 있는지 깊게 고민하시고 입문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AI의 도입과 전산시스템의 발달로 기장보다는 컨설팅이 세무사의 수익 원천이 된다고 봅니다. 다만 현재 세무업계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컨설팅 시스템과 마케팅이 구축되지 아니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젊은 세무사로서 세무업계의 컨설팅에 IT 업을 접목시키어 PC나 앱을 통하여 세무컨설팅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