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저는 3번의 1차시험합격, 6번의 2차시험에 응시하여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숫자가 주는 무게만큼 공부하는 동안 참 힘든 시기를 보내온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36살로 공부만 거의 7~8년정도 한 것 같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시험에서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듯 결국엔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모든 분에게도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2차시험 과목 별 학습전략
1. 회계학1부
중급회계같은 경우 국제회계기준을 보기 편하게 각학원 선생님들이 기본서로 바꾸었기에 저는 세법학을 암기하듯 기본서를 통으로 암기하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만약 시험이 어렵게 나온다면 책에서 문제화가 잘 되지 않던 부분을 문제화 한다고 생각하였고 쉽게 출제된다면 자주 문제화되는 부분이 출제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통으로 암기한다는 맘으로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원가는 자료정리가 주요하기에 그동안 본지가 오래되었던 임세진 연습서를 풀었습니다. 원가 연습서는 절대 혼자 풀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시간 안에 자료해석을 통해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터디원을 구해 한정된 시간 안에 정해진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번이상의 기본서를 본 것 같습니다.
◆…김태기 합격자의 오답노트 겸 기본서였던 책 사진. 그는 "비슷한 문제를 틀릴 때 마다 기본서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오답을 줄여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기 씨 제공.
2. 회계학2부
우선 초반에 강경태 써머리에서 정우승 워크북으로 변경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법학암기하듯 통암기에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4장~5장씩 월~금, 주말에는 다른분과 다시 암기하고 작은 글씨까지도 읽으며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차후 세법학을 염두하고 정리하며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독서실에 오자마자 기출문제를 하루에 1회씩 풀기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0개년치 회계사,세무사 기출문제를 3번~4번정도 전수로 풀었고 추후에는 정우승 워크북은 강경태 써머리보다 시간이 줄지않아 많이 보았던 강경태 써머리로 재무회계와 같이 단권화 하였습니다.
써머리에 큰 노란색 줄있는 포스트잇으로 붙여나갔습니다. 책은 3차부터 보아왔던 이승철 세무회계 개정반영한강의를 들으며 이해위주였던 강의에 만족하며 수강했고, 수업시간에 주요하고 이해시켜주었던 사항을 책에 메모하였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토,일 하루는 위너스. 하루는 우리경영 모의고사를 유예2기3기 문제 모두 풀었습니다. 그리고 학원모의고사 문제를 유예2기는 최소3번이상, 유예3기는 2번이상 풀었습니다.
기출문제,학원모의고사의 오답은 강경태써머리에 오답노트화 되었고 구술스터디는 재무회계와 같이 시험직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구술스터디로 써머리와 오답노트의 회독은 대략 20회독 이상이었습니다.
3. 세법학1,2부
유예1기 시작부터 임팩트구술암기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이미 암기가 많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하루 30분정도 암기하고 구술시간 15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구술스터디는 임팩트강의 수강 전까지 진행했고, 강의 수강하는 4월초~유예3기전까지 이어갔습니다. 이후 임팩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임팩트강의 수강 시 유은종 선생님의 이해를 돕는 그림이나 설명을 모두 임팩트 책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법으로 기입하였습니다.
이번시험에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다른 점은 학원모의고사도 구술스터디를 한 것이었습니다. 서로 정해진 학원모의고사를 풀어오면 전화로 1부 4문제 중 1문제, 2부 4문제 등 1문제를 출제하여 말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이는 시험 임박할 때 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진도가 밀리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답안작성은 많이 해보았기에 따로 진행하진 않고 구술로만 진행하며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대와 다르게 60점을 넘지 않았으나 시험 후 세법학을 못봤다거나 크게 불안하진 않았습니다.
□ 수험생활 중 슬럼프 극복방법
저는 작년 스밴모임에 참석한 후 첫 월요일부터 공부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침7시에 독서실에 가려 노력하였고 밤10시나 11시까지 공부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월~금요일까지 지키려 노력하였습니다. 주말에는 공부에 효율이 떨어지므로 무조건 학원자습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평소보다 2시간정도 수면시간을 늘려서 아침9시정도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은 밤9시나 10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예전에는 토요일저녁부터 일요일 오전 늦게까지 잠을 푹 잤으나 오히려 월요일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주말에 2시간씩 더 자는 것으로 꾸준한 생활이 유지되게 노력하였습니다. 실제로 어느 의학전문방송에서 평소보다 많은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하게 하고 평상시보다 2시간정도만 더 자는 것이 오히려 생활에 활력을 준다는 말에 실천해 보았습니다.
공부를 하게 되면 약간의 우울 증상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저는 수영을 월~금까지 하루40분씩 하였습니다. 이에 수영을 하러가는 시간에 구술스터디를 진행하였고 수영을 갔다오는 시간에 밥까지 해결하고 독서실에 들어오는 방식으로 최대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장시간 오래 앉아있으면 목이나 어깨, 허리가 부담이 가 공부에 방해되는 경우가 많으나 수영은 이런 부분에 있어 일종의 스트레칭 역할을 주고 물속에 있을 때 심리적 안정을 주어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 생각해 시험 직전까지 병행했습니다.
□ 마치면서
세무사시험은 경쟁률이 매우 높으며 하루에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당일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준비해왔다고 하더라도 그날 실수한번을 하게 되면 극복할 수 없는 점수차가 나게 되어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치열한 경쟁속에 세무사 시험이 치러지고 있기에 결국 실수를 하지 않는 자만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이 80이라 했을때 1/10을 세무사 공부에 소비하였습니다. 누구에게는 짧은 수험기간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세상 어떤것보다 소중한 자격증입니다. 이에 공부기간이 길었던 만큼 세무사로서 앞으로 어떠한 시련이 오든 과거의 나처럼 굳건히 이겨내어 장차 대한민국 세법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