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폭행 논란 [사진: JTBC '뉴스룸']
폭행 논란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손 대표이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폭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엄연히 다르다"며 "사법 당국에서 밝혀주시리라 믿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방송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A 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사장과 식사를 하다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13일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이메일을 통해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손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경찰에 보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A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A 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손 사장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면서 "방송사를 그만 둔 A씨는 오랫동안 손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JTBC 측은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손 사장이 '정신 좀 차려라'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JTBC 측 보도자료에 대해 A 씨는 "폭행사건 피혐의자 손 대표이사 측이 제가 '밀회 관련 기사 철회를 조건으로 채용을 요구하며 손 사장을 협박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을 익히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JTBC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은 분명 손 씨가 먼저 제안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손 사장은 제가 해당 사실을 타사에 제보할 것이 두려워 저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한 것"이라며 "실제 제가 손 사장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유사시 언론대응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진술서와 함께 24일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손 대표이사와의 모바일 대화까지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손 대표이사는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이라고 말했고 A 씨는 "예 선배님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 대표이사는 "맡겨놨으니 일단 지켜봅시다. 사람을 쓰는 문제는 늘 논리적으로만 결정되지 않더군요. 또한 여기 인사행정은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폭행 논란과 관련해 손 대표이사는 A 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