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농산물이나 식료품 등 일명 '식탁물가'는 여전히 2~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아래로 떨어진 건 2016년 8월(0.5%)과 지난해 1월(0.8%) 이후 처음이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음식·숙박(3.0%),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 9개 부문이 상승했고 보건(-0.5%), 통신(-1.5%), 교통(-3.8%)이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 소비자물가지수가 농축수산물(2.5%), 전기·수도·가스(1.4%)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0.7%)이 크게 하락하면서 0.1% 상승폭에 그쳤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12.7%), 경유(-7.0), 자동차용 LPG(-9.4%) 등 유류 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는 집세(0.2%), 개인서비스(2.5%) 상승 영향으로 1.4% 상승했다. 유일하게 공공서비스(-0.3%)만 하락세를 보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1년 전보다는 2.6% 각각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1.2％ 상승률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