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류 회장을 비롯한 회원 6명은 동래세무서 별관 3층 식당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직원들이 중식을 하는 시간에 맞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조심스럽게 한곡 한곡 연주하기 시작했고, 조용필의 ‘허공’에 이어 ‘베사메무쵸’ ‘사랑으로’가 이어지면서 무르익은 연주회는 직원들의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또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쾌한 트로트 곡 ‘어머나’와 과거 향수가 묻어나는 ‘울고넘는 박달재’로 관객들을 매혹시켰고, 악단장인 강종길 선생이 ‘가방을 든 여인’을 연주해 앙콜이 쏟아져 나오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노재성 동래세무서장은 “섹소폰 동호회가 그동안 열악한 환경속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 “악기를 다루는 것은 고상한 취미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연주를 기대한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또 이날 노 서장은 떡과 과일을 지원하는 등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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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생규 동호회장은 “아직 미숙하지만 아마추어인 만큼 실수가 있더라도 재롱으로 여겨주시고 많은 성원을 바란다”며 “앞으로 2회 연주회는 올 가을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알토 섹소폰 연주를 시작한지 5개월째인 손연숙 조사관은 여성으로서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묻자 “점심시간에 간간히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날로 늘어나는 실력을 들으면서 자신도 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냈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동호회 가입을 권유했다.
부산청 섹소폰 동호회는 동래세무서 류생규(6급 동래 세원1과)회장과 김봉수(6급 지방청 감찰계), 안정수(7급 동래세원2과)조사관이 창립멤버로 활동 중이고 5개월 된 장재선(6급 동래세원1과), 손연숙(8급 동래 세원2), 박인순(기능)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섹소폰은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악기"라며 "자신도 모르게 깊은 음률에 빠져들 때면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가 싹 가신다"고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