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에게 야유가 쏟아지자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리에 참석한 일부 한국당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마자 곳곳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김 위원장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야유는 발언 도중에도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커졌다. 김 위원장은 중간에 발언을 멈추고 조용히 해 달라.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야유는 당대표로 출마한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이 주로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5·18 비하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후보를 당 윤리위에 회부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야유를 보낸 사람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얼마전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도 김 후보를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김 위원장에게 야유를 보냈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대구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장내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는 연단에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 "저를 길러주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곳"이라고 말했으나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김병준 나가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반감을 표출했다.
이날 야유는 사회자가 "충분히 여러분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수습에 나선 후에야 사그라졌고, 그제서야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는데 집중한 공식 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