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쟁 진정 및 시장 안정화 탓
올해 상반기에 이동통신업계가 지출한 광고선전비가 과열경쟁의 진정국면에 따른 시장 안정화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업계가 26일 현재 금감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광고선전비는 오히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9조5545억원으로 전년동기 9조2959억원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였다.
업체별 상반기 매출액은 ▲SK텔레콤 4조9390억원(전년동기 4조7845억원) ▲KTF 2조9273억원(2조9342억원) ▲LG텔레콤 1조6882억원(1조57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통3사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2602억원을 기록해 2814억원을 썼던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T가 상반기에만 1223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해 지난 해 같은 기간 1788억원에 비해 32%가량 줄었으며 KTF와 LGT도 각각 527억원(전년동기 682억원, 23% 감소), 312억원(전년동기 344억원, 9%감소)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체간 과열경쟁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장 안정화 국면으로 가고 있어 광고비용도 줄어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정된 광고만 집행할 뿐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GT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번호이동제도 시행에 따라 이를 위한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서 광고선전비를 많이 지출했다"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광고는 앞으로 자제할 방침이기 때문에 현재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 이통3사는 광고선전비용으로 ▲SKT 3285억원(2003년 3611억원) ▲KTF 1200억원(1131억원) ▲LGT 600억원(584억원)을 지출했다.
지난 해 매출액은 각각 ▲SKT 9조7036억원(2003년 9조5202억원) ▲KTF 5조8308억원(2003년 5조763억원) ▲LGT 3조2094억원(2003년 2조2274억원)씩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