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정일·인덕 회계법인도 제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7일 제4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코스모화학, 파이오링크 등 4개사에 대하여 과징금 부과,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한영·정일·인덕 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결산 사이에 차입금 등 회사의 부채와 관련해 유형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였음에도 담보 설정액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거나 일부 누락한 부분이 적발됐다.
2013년부터 2017년 결산에선 재평가모형을 사용한 유형자산의 경우 원가모형으로 평가시의 장부금액을 주석에 공시해야 함에도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 총 수익의 10% 이상을 매출한 주요 고객에 대한 사실과 해당 주요 고객별 매출액도 재무제표 주석에 누락했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과징금 1억2920만원을 부과하고 감사인지정 2년의 제재를 가했다.
감사인인 정일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50%,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의 징계를 내렸다. 담당 공인회계사 3인에겐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의 제재를 내렸다.
파이오링크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결산에서 제품인도 이전에 매출처인 총판에서 수령한 발주서와 인수증을 근거로 매출을 선인식한 부분이 적발됐다.
또 매출처인 총판이 최종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은 후 회사에 판매대금을 결제하는 거래조건(원청결제조건)의 경우 총판이 최종구매자에게 재판매하는 시점이 아닌 그 이전인 회사가 총판에게 판매하는 시점에 매출을 선인식했다.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을 계상하지 않은 부분도 함께 적발됐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과징금 2억910만원을 부과하고 감사인지정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에이비비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결산에서 자금팀장이 장기간 회사 자금을 횡령 후 횡령사실을 은폐했음에도 횡령금액을 불법행위미수금으로 계상하지 않고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적립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다.
2014년 결산에선 파생상품 회계처리 시 자산을 과대계상하거나 부채를 과소 계상한 부분도 적발됐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증권발행제한 8월과 감사인지정 2년의 징계를 내렸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에게는 감사절차 소홀 등을 이유료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30%, 에이비비코리아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4년을 소속 공인회계사 5인에겐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의 제재를 가했다.
인덕회계법인에게도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 당해회사 감사업무제한 3년을 징계했다.
증선위는 이밖에 당기손익 과대·과소계상하고 특수관계자 주석을 공시 누락한 휴벡셀에 대해 과징금 22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의 징계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