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개 광역시 3~5월 분양계획. 자료=부동산인포
봄 분양성수기를 맞아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지방 5개 광역시에 2달간 아파트 약 1만 8000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 매매가 주춤해 분양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지방의 청약열기가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3~5월 봄에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아파트 1만 7748가구(임대제외)가 일반분양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인 1만 290가구 대비 72.5% 늘어난 물량이다. 올 1·2월 대구와 광주에서 분양 호성적을 거둬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작년에 주춤했던 부산이 올 봄에 반전을 이룰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22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렸으며 부산 5001가구, 대전 3596가구, 광주 1668가구, 울산 256가구 순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실적이 없었던 광주와 울산에서 올해 분양물량이 잡히고 대구와 대전에서 각각 47%, 769%씩 계획량이 증가해 전체 물량이 크게 늘었다.
5대 광역시 봄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산 동래구 명륜동 '힐스테이트 명륜2차'(일반분양 874가구), 삼성물산의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2구역 재개발 래미안(1360가구), 대림산업의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853가구), 대우건설의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332가구), HDC현대산업개발의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시티 1·2단지'(1960가구) 등이 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거래가 줄고 있는 아파트 매매시장에 비해 청약 경쟁이 치열한 분양시장이 주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 1월 기분 좋은 분양실적을 낸 대구·광주와 달리 부산·울산 등은 봄 분양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기다렸거나 입지가 비교적 좋은 물량이 올 봄에 계획된 곳이 많아 광역시 청약열기는 점차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