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고·국제학교 등 유명세…수지구 학원수 800여개
◆…'수지 동천 꿈에그린' 투시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짓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규모이며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74㎡ 148가구, 84㎡ 145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진다. 오피스텔은 33~57㎡로 2룸 위주의 주거형으로 설계됐다.
단지 인근에는 국내 유명대학 진학률이 높은 수지고, 미국 일본의 유명대학 진학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페이스튼 국제학교, 혁신적인 교육방식으로 많이 알려진 대안학교인 이우중·고 등이 포진했다.
수지고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23~2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으며 지난해에도 13명이 합격했다. 2013년 용인 수지구로 이전한 국제학교 페이스튼은 초기 졸업생 3~4명에서 지난해 23명의 졸업생 전원을 미국 뉴욕 위스콘신 퍼듀대, 일본 와세다대 등에 진학시켜 유명세를 탔다.
단지가 들어설 수지구는 한 언론사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826개의 학원이 있을 정도로 학원가도 발달됐다. 이는 강남 1790개, 성남 분당구 1331개 못지 않은 수준이다. 동천동의 경우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동천자이, 동천더샵파크사이드 등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2010년부터 잇따라 입주하면서 대형 상가건물마다 학원들이 들어섰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이나 대치동의 유명 학원들이 앞다퉈 수지구에 분원을 내면서 학원수가 크게 늘었다"며 "용인~서울 고속도로, 신분당선 개통으로 대치동 학원가로 이동하는 시간도 단축돼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는 학부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단지 북쪽에는 약 14만개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판교 제2·3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라 개발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공공 주도인 1구역과 민간 주도인 2구역으로 나눠 개발되고 있다. 이 중 1구역이 연말 먼저 준공되며 창업기업과 선도벤처기업 1200개 업체가 순차 입주할 예정이다. 2구역은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될 전망이다. 민간기업 주도로 혁신타운과 벤처타운을 조성되며 KT, 만도, CJ헬스케어, 차바이오텍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부서의 입주가 예정됐다.
사업주체 경기도시공사는 "제2테크노밸리 조성 완료 시 모두 1400개 기업이 4만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2테크노밸리와 연접한 제3테크노밸리에는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 3200가구와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 500여곳이 2023년까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교통여건의 경우 신분당선 동천역이 도보권 내 위치한다. 동천역에서 판도신도시 중심상권으로 변모 중인 판교역이 3정거장 거리이며 강남역까지는 7정거장이다. 신분당선은 강남~신사구간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사~용산역으로 2단계 연장도 계획됐다. 용산역에서 독바위를 지나 삼송까지 연결하는 서북부 연장구간도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남쪽 연장으로는 광교신도시에 수원 서쪽 택지지구 호매실 연결 구간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호매실 등 지역 주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예상비용 8000억원 가운데 4933억원의 광역교통부담을 내고 입주했으나 타당성 조사에서 잇따라 탈락하게 됐는데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달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분당선 용산~삼송, 광교~호매실 구간의 노선연장이 확정될 경우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함께 향후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절벽을 상황을 보인 지난해 10월 이전만해도 신분당선 개통효과가 톡톡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