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재언급…"러에 대한 전략적 경종"
"러는 유럽 안보에 대한 위협…승리할 시 유럽에 안보 없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사진 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지난 2월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 방안을 거론하자 나토, 미국, 독일 등이 이를 일축하면서 대러시아 서방 동맹국 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서방 군 파병설을 제외하지 않았는지 묻는 말에 "우리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 누군가(러시아)를 상대하고 있으므로 나는 어떤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만약 러시아가 더 나아가기로 한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든 우리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라며 파병론을 배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대에 대한 전략적 경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대적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를 "유럽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지역 불안정화의 요인 세력"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한다면 유럽에는 안보가 없다"라며 "러시아가 거기서 멈출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몰도바, 루마니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주변국에는 어떤 안전이 보장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월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발언했으나 나토 회원국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에 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으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과 나토의 회원국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땅에 군을 파견하지 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또한 "우크라이나에 나토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