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 국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8일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 국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만 승선 영상이 끊어졌다"고 폭로했다.
박 국장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8일 열렸던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CCTV DVR(영상 저장 장치) 조작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국장은 "세월호 참사 전 CCTV 채널에서도 수상한 점을 포착했다"라며 "승객들이 승선하는 장면에서 어느 순간 영상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날짜에 승선하는 장면들은 잘 잡혀 있는데 유독 세월호 참사 당일만 영상이 끊어져 있었으며 당시 승선자 숫자가 헷갈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 국장은 "지난 2014년 6월 22일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증거로 확보한 DVR이 외형과 특징이 다르다"며 "수거된 DVR 왼쪽, 오른쪽, 안쪽 손잡이에는 고무 패킹이 있으나 검찰이 확보한 DVR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들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상황방에서도 DVR을 진작 수거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오전 12시에 DVR을 회수했냐고 묻고 2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는 DVR을 찾았냐고 묻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에도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할 DVR이 두 달 후에나 수거됐다는 점에서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박 국장은 "또 하나의 의혹은 '열쇠고리'"라며 "당시 DVR을 수거한 잠수사는 걸쇠가 잠금 상태로 잘 잠겨 있다고 진술했지만 수거하고 불과 35분 만에 찍힌 영상을 보면 열쇠고리가 망가져서 튀어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수사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