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당선인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치러진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故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은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 당선인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열렸던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故노회찬 의원이었다"며 "TV토론을 할 때는 모든 후보들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이니까 후보로 출마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사퇴 압박을 해서 답을 제대로 못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은 유세 활동을 하면서 노 의원에 대한 심각한 발언을 쏟아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여 당선인은 "정치판에서는 고인의 고귀한 뜻을 깡그리 무시하고 고인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이게 정치인가 그런 모멸감 같은 게 참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선거에서의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여 당선인은 "투표장으로 달려와 주신 우리 노동자들, 또 넥타이 부대 노동자들의 승리"라며 "이념정치, 색깔정치를 하는 것에 대한 창원 시민들의 우려가 저를 승리로 이끌어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여 당선인은 개표 과정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밀렸지만 지역을 알기 때문에 어쩌면 뒤집기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까지 가슴을 졸이게 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의 축구장 유세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은 그게 오히려 상당히 악재로 작용했다고 얘기했지만 저는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표를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용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45.21%)에 0.54%포인트 앞선 45.75% 득표율로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