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으나 수익지표 개선
◆…HDC현대산업개발 2018년 5월 분할 이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DC현대산업개발이 작년 5월 지주회사 체제로 분할된 이후 지속해오던 외형 성장세가 올 1분기 1조원에 못 미치며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도 다시 10%를 넘긴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80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 당기순이익 85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4.3%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2% 늘고 순이익도 26.3% 증가했다.
직전분기에 분할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던 매출은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다 이번에 흐름이 끊겼다. 분할 이전 별도실적으로 1조원 내외를 유지해왔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반면 전분기에 주춤했던 이익지표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도 11.5%로 작년 4분기 9.7%에서 1.8%p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형건설사 중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2~3분기에는 12%대를 기록해왔다.
현산은 "외주주택과 자체사업이 매출을 이끌었다"면서 "별도기준 외주주택 매출이 전체의 65% 수준인 5760억원을 기록했고 자체주택 매출도 약 20%를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액은 4330억원을 기록했다. 외주·자체주택이 4070억원으로 94% 비중을 차지한 반면 최근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목은 20억원에 그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이후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측은 "2분기 입주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와 하반기 준공될 신촌숲 아이파크, 고덕센트럴 아이파크 등 대형 단지가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이끌 것"이라며 "자체개발 사업, 인프라 개발 역량, 상업시설개발·임대 등 운영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캐쉬플로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