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국내 첫 3주탑 현수교로 지어진 사업비 2800여억원 규모 천사대교의 현수교 구간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천사대교 사업은 전남 신안군 도서지역 연륙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전체 7224m 길이, 왕복 2차선 도로 규모로 잇게 되며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가 포함됐다.
대림산업이 담당한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은 사업비 2839억원 규모로 길이는 1750m 수준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주탑이 3개인 현수교로 시공됐는데 174m의 가운데 주탑을 중심으로 양측에 아파트 50층 높이에 해당하는 165m 주탑이 배치됐다.
3개 주탑이 교량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기존 2주탑 현수교 대비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현수교를 지탱하는 케이블의 부하를 감소시키고 자재비도 줄이기 위해 이같이 설계했다. 주탑간 거리인 주경간장은 각각 650m이며 이 구간을 통해 32만톤급 원유운반선과 3000톤급 카페리호 등의 통행이 가능하다.
현수교 구간 케이블 시공에는 PPWS공법이 적용됐다. 공장에서 강선을 다발로 묶은 뒤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케이블에는 1960메가파스칼(MPa)급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진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됐으며 케이블 하나가 최대 9400톤까지 지탱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