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연구원.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거점 확보 현장에 협력사와 함께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소재사업 건설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와 함께 나서는 상생협력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배터리·소재산업 생태계 확장과 건전 경쟁을 통한 가치사슬(Value Chain) 발전을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90억원 규모 설계용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없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설계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헝가리 공장 신설을 위한 최종 설계용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
소재사업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리튜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 설계를 위한 계약을 중소 협력사들과 협의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설계 외에도 시공, 유지, 보수 등에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그룹이 추진 중인 DBL(Double Bottom Line)에 기반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급성장하는 배터리·산업에선 한 기업의 주도보다는 모든 가치사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협력사들이 최고 수준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바람직한 상생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