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분기 719조3922억원, 증가율도 기업대출보다 높아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급증…광주은행 가계대출 1조 넘게 줄여
◆…자료=은행 18개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제공
가계에서 주택 등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증가액이 기업들의 은행 대출금 증가액보다 더 많았다. 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증가율도 기업 대출 증가율을 뛰어 넘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3월말 은행들의 가계부문 여신은 719조392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69조180억원에 비해 7.5%(50조374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기업부문 대출은 1048조936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99조1538억원과 비교해 5.0%(49조7823억원) 늘어난데 머물렀다. 가계부문 대출 증가율이 2.5%포인트 높고 금액으로도 5919억원 많다.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보다는 여전히 가계 중심의 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늘려줄 것을 권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기업대출 증가분이 13조원을 넘으며 18개 은행 가운데 많은 증가액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3월 말 가계대출이 109조74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조5805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132조98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조4377억원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3월 말 가계대출이 8조203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조1120억원 줄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삭감액을 기록했고 기업대출은 9조3526억원으로 744억원 늘렸다.
가계대출은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았고 기업대출은 IBK기업은행이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말 가계부문 여신이 142조685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31조1982억원에 비해 11조4871억원 증가했다. 기업부문 대출은 132조444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22조162억원 대비 10조4286억원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이 33조720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조6024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173조512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조8275억원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가계부문 여신이 104조844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조6313억원 많았고 기업부문 대출은 104조844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9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대출이 각각 106조5434억원, 126조9231억원으로 조사됐고 우리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 대출이 각각 114조5470억원, 12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KDB산업은행은 가계대출이 전년동기보다 9092억원 줄어든 5202억원, 기업대출이 전년동기보다 248억원 증가한 120조2505억원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 대출이 각각 11조6966억원, 29조7681억원을 기록했고 대구은행은 각각 9조8902억원과 27조92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씨티은행은 가계부문 대출이 11조2214억원, 기업부문 대출 9조4850억원을 기록했고 SC제일은행은 각각 24조6435억원, 13조16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대출이 각각 10조6163억원, 19조9678억원으로 나타났고 Sh수협은행은 각각 12조2194억원, 17조9125억원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 대출이 각각 5조8829억원, 7조5085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각각 1조9286억원, 2조7630억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부문 대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부문 대출은 9조66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조8100억원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가계부문 대출은 1조4876억원을 나타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