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미소통수석은 2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KBS '시사기획 창'이 보도한 '복마전...태양광 사업' 내용을 허위보도로 규정,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자료사진)
청와대는 26일 KBS가 '시사기획 창'을 통해 현 정부가 대체 에너지 사업으로 중점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복마전…태양광 사업' 이란 제목으로 부정 보도한 점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KBS '시사기획 창'의 보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KBS의 보도가 허위이므로 사과 방송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KBS노조와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청와대는 무슨 근거로 사과방송을 요구하는가'라는 내용으로 어제 성명을 냈다. 저희는 이 보도가 허위기 때문에 사과방송 요구하는 것이다. 그에 대한 답변이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KBS노조와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지난 25일 '복마전…태양광 사업을 외압으로 누르지 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지난 21일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즉각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사흘이 지났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했다"며 "KBS측 누구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정조치를 요구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수석은 "저희는 정상적인 방식을 거쳐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며 "(KBS는) 청와대가 보도 내용에 수긍할 수 없다면 언론중재위나 법원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면 된다고 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신청하기 전 통상적으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걸 거부하면 당연히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허위보도라고 규정한 사안에 대해 '시사기획 창' 제자진이 방송 전 사실관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수석은 "보도사실을 전제한다면, KBS 기자는 방송내용을 모두 팩트를 근거해 제작했다고 했다"며 "실제로 제작과정에 대해 청와대에 사실관계 확인을 거쳤는지 물었지만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KBS가 청와대에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하는데, (청와대)누구에게 입장 표명을 요청했는지 밝혀야한다"며 "내부 확인 결과 순방에 동행했던 고민정 대변인에게 11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내온 사실만 확인됐고, 공문으로 무슨 질문이 온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KBS노조도 제작진 주장과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내면서 이것을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 KBS는 저희 관점에서 보면 가해자"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윤 수석은 KBS노조와 시사기획 창의 주장을 이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도 보도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히〈동아〉는 KBS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에서 청와대가 KBS 보도에 개입한 것으로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했는데 저희는 보도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조선일보 주장은 허위사실을 근거로 주장한 것"이라고 윤 수석이 KBS 누군가에 전화해 관여했다는 〈조선〉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수석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방송 다음날인 19일 보도정정 요구를 했다고 말씀드렸다"며 "조선일보는 무슨 근거로 제가 방송 전에 KBS에 전화해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이것은 저에게 요구하지 말고 기사를 쓴 분들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 KBS '시사기획 창'이 보도한 '복마전…태양광 사업' 내용을 두고 KBS측은 '팩트에 근거한 보도'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청와대는 '허위보도로 규정'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 놓으면서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이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