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이 28일 오전 국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세청 제공)
한승희 국세청장이 30년을 몸 담았던 국세청을 28일 떠났다.
지난 2017년 6월28일 취임해 2019년 6월28일까지 730일 동안 2만여명 국세공무원의 리더로서, 우리나라 국세행정을 이끌어가던 한 국세청장의 무거웠던 짐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 한승희 국세청장 내외가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 나타나자 직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한 국세청장의 퇴임식이 시작하고 직원들이 준비한 한 국세청장이 걸어온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업적과 지난날들의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일부 직원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 국세청장이 제22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하고 해왔던 부동산 기획 세무조사, 납세자와의 소통과 직원과 나선 현장소통 등의 사진이 상영되자, 한 국세청장은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후 한 국세청장의 어린시절과 중고등학교 졸업, 대학 입학사진 등이 나오자 한 국세청장의 어린시절을 본 직원들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 중인 큰 딸이 "가족과 국가를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정을 바친 아버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희들의 최고의 교육자이자 딸바보이신 아버지의 딸이어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인사하는 영상을 보낸 것이 상영되자, 일부 직원들은 훌쩍이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막내딸은 한 국세청장에게 직접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을 주며 퇴직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은항 국세청 차장은 떠나는 한 국세청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대전지방국세청 직원 47명이 모여 만든 합창단은 송가를 열창해 직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 국세청장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사회자가 "이 합창단은 이동신 대전청장이 부임해서 창단된 합창단으로 오늘이 데뷔 무대다. 첫 무대라서 많이 떨렸을텐데 멋진 합창을 대전청 합창단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할 때는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퇴임식이 끝나자 한 국세청장은 간부들과 직원들과의 작별인사를 끝으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