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야당 대표로 할 말 있겠지만 본인이 잘 대비해야 할 것"
"조국, 검경수사권·공수처·검찰개혁의 적임자" 전폭 지지 표명
北도발엔 "대내 정치용·선전용, 문 대통령은 선북후미 말고 선미후북 해야해"
◆…박지원, 유성엽 의원 등 10명의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박 의원 (더팩트)
민주평화당 탈당을 선언한 박지원 의원은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힐난한 데 대해 "아마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되면 김학의 사건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이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왜냐면 김학의 사건에 대해서 저랑 박영선 장관이 법사위원하면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데 상당히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도 청문회에서 제가 질문했고, 또 여주지청장 수사팀장 할 때도 황 법무부 장관의 일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며 "그래서 제가 청문회 때 윤 총장에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것이냐' 그러니까 굉장히 곤란한 답변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됐든 야당 대표로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권한도 있지만, 그런 것도 본인도 잘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황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되면)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검찰 및 사법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분이기 때문에 저는 적임자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북한이 연이어 도발하고 발언 수위를 높이는 점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 고위 간부들도 미국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냥 비난하는 거다. 그거 무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북한으로서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면 김정은 위원장은 고난의 행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이제 인민들에게 핵을 폐기하고 경제발전을 해서 북한 주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는데 지금 어떻게 됐든 진척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제재 압박으로 재작년 작년 거의 3.5%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했고 금년에는 더 어렵다. 이게 견딜 수가 없는 거"라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경제협력, 철도 연결 등 이런 약속을 많이 했다. 그러니까 미국과는 협상을 해야 하고, 인민들에게는 '이런 모든 책임은 문 대통령과 남한'이라고 책임을 전가해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대내 정치용이고 선전용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 대통령이 선북후미 하지 말고 선미후북 하는 것이 좋다. 먼저 미국과 충분하게 합의를 해서 북한과 대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