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포 신항만 사업서 올해 4차례 계약 성공
◆…지난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이라크 항만청에서 열린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식에 참석한 김형 대우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다시 한 번 대형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1000억원 규모 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따내며 이라크에서만 올해 4차례 수주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항만청이(GCPI)발주한 8600만달러(한화 약 1017억원) 규모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이라크 항만청에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의계약으로 체결이 이뤄졌다.
이번 공사는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될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다. 움 카스르 지역과 알 포 지역을 잇는 침매터널 함체를 만들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올해 대우건설은 알 포 신항만 사업에서만 4차례 계약을 성공시켰다. 건설업계 전반적인 해외수주 부진 속에 일궈낸 성과인 만큼 돋보이는 결과다. 지난 3월 방파제 추가 공사, 4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8월 진입도로 조성공사에 이은 4번째 수주로 누적 계약금액은 4억 60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하게 바다와 접한 바스라주의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등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통상적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침매터널 공사의 첫 번째 패키지인 제작장 조성공사를 따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발주처와의 두터운 신뢰관계로 이 같은 계약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향후 후속 패키지로 발주가 예상되는 2㎞ 가량의 침매터널 본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로 가라앉혀 연결시키는 공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처음으로 외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 경험·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내년 본공사 수주까지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이라크에서의 연이은 수주는 앞서 수행한 공사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했다"며 알 포 신항만 사업은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의 후속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사업으로 신뢰관계를 지속 유지해 앞으로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전략 거점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