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등
곽상도 "靑의 습관성 거짓말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 필요"
'백원우, 윤건영, 천경득, 김경수, 양정철 등 친문인사' 거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일 유재수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등 이른바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 3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공동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조사 모습(사진=더팩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일 유재수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원장 이상호) 특혜대출 의혹 등 이른바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 3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공동 제출한다고 밝혔다.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습관성 거짓말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는 필요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곽 의원은 먼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도 청와대 실세에 의해 감찰이 중단됐으며, 인사상 아무런 불이익 없이 영전했다"며 "이 과정에서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은 금융위에 부당한 권력 남용 및 인사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와 (SNS)단체방을 만들어 금융권 인사를 논의하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농단한 의혹도 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또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고 울산시장 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시장을 수사해서 상대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기여한 명백한 청와대 정치개입 사건"이라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특별감찰 별동대를 조직, 이들에게 사실상 정치인 사찰 및 선거공작 임무를 부여해 울산뿐 아니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했다"고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나아가 "우리들병원 이상호 대표가 산업은행에서 2012년 1천400억원을 대출받고, 2017년 대선 직전 796억원을 추가 대출받았다"며 "이상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천경득 전 선임행정관 등이 개입되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들병원이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산업은행과 산은계열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받을 당시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는 이 대표가 연대보증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이뤄졌다. 당시 산은에는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는 자의 여신은 거래주의를 요한다'는 내규가 있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국책은행이 대출받고자 하는 대표자의 신용 이력을 간과했다면 부정이나 변칙이 작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들병원 대출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출 승인에 어떤 규정을 적용했는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