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물량 집중
"정비사업, 일정변경 가능성 높아"
◆…최근 5년 수도권 3~5월 아파트 분양가구.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이 연초부터 다수의 외부변수로 인해 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 봄 수도권에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아파트 4만 4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이 한 달 가량의 이관작업을 거쳐 지난 3일 첫 선을 보였으나 서버 다운 등 비틀대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친 상황에서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적용을 앞두고 21대 국회의원선거도 기다리고 있어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설정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오는 3~5월 중 수도권에서 아파트 4만 4427가구(임대제외)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실적 2만 5356가구 대비 75.2% 늘어난 규모로 5년 사이 같은 기간 중 처음 4만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경기도에 가장 많은 2만 2811가구가 집중됐으며 인천에 1만 2564가구, 서울에 9052가구가 계획됐다. 월별로는 4월이 1만 8636가구로 가장 많고 5월이 1만 5801가구, 3월이 9990가구로 뒤를 잇는다.
서울의 주요 단지로는 올해 최대어로 평가되는 현대·대우·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일반분양 4786가구), 롯데건설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101가구)와 14차 재건축(67가구), GS건설의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3구역(364가구)과 은평구 수색6구역(458가구)·수색7구역(325가구)·증산2구역(461가구) 등이 꼽힌다.
경기·인천권역에선 대우·GS건설의 성남시 신흥2구역(1962가구), 대우건설의 수원시 정자동 KT&G대유평지구2블록(665가구)과 인천 서구 한들도시개발구역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4805가구), 현대건설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1110가구)와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 부평(837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봄 분양시장이 최대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계획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월 계획물량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비사업의 경우 분상제 시행 전 물량을 쏟아내려 하겠지만 4월 총선 등으로 잦은 일정 변경이 예상돼 정비사업이 많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예비청약자들의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