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33.56포인트(8.39%) 폭락한 1457.64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19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과 장기화에 따른 경기하강의 공포가 극에 달한 하루였다.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며 10년 8개월만에 1500선 마저 내줬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11% 넘게 곤두박질 쳤다.
코스피는 이날만 130포인트 넘게 폭락, 하락률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큰 폭으로 내려갔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133.56포인트(8.39%) 폭락한 1457.6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만이다.
코스피가 8% 이상 폭락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10월 16일(-9.44%)과 같은해 10월 24일(-10.57%) 단 두 차례 뿐이다.
코스닥 지수는 무려 56.79포인트(11.71%)나 폭락하며 428.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시작후 30분이 지나자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전환됐다. 오전 11시 5분 경에는 1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하루에 모두 발동되는 기록을 세웠다.
오전 11시 50분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종가대비 5%넘게 하락 후 1분간 지속되서다. 발동시점으로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어 낮 12시 5분에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이후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12시 54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9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폭락을 주도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나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00억원, 245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6억원, 10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1716억원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 업종이 무려 14.62%나 급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과 종이목재 업종도 각각 13.85%, 13.75% 폭락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5% 넘게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50원(5.81%) 급락한 4만2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100원(5.61%) 하락한 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