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며, 관련 메시지 밝힐 듯
남북 철도 재개·코로나19 보건·의료 지원 등 제안 예상
이산가족 상봉 등은 코로나 상황 고려해 후순위로 제안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고,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수보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하노이 북미 대화 결렬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27 판문점선언에 대한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고,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해 보건·의료 지원관련 제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현재 대외적으로 코로나19 관련해 명확한 통계자료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 남북관계 발전'을 밝힌 바 있어, 집권 후반기에 어느 정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초조함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은 '동해북부선'으로 이날 북측에 철도사업과 관련한 제안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고성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강릉-제진)추진 기념식'을 갖는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엔 김연철 통일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나란히 참석, 동해북부선 착공을 국내외에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동해북부선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함께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해 착공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번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비료지원 사업과 이산가족 상봉 사업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위반이 되지 않는 인도적 차원의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국정 운영에 큰 탄력을 받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간 독자적인 협력 추진 방안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더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까지 나오는 등 악재가 많아 문 대통령의 제안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