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TSMC가 내년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생산을 수주, 날개를 달았다는 보도다.
대만의 공상시보는 컴퓨터 프로세서 대기업인 인텔과 AMD가 내년 TSMC의 7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놓고 불가피하게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매출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27일 보도했다.
인텔의 7nm 공정 수율은 자체 설정한 일정에 비해 12개월가량 늦어진 2022년 말까지 지연됨에 따라 기존 10nm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위탁을 통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텔은 내년 자사의 6nm 공정을 최적화한 그래픽 칩이나 프로세서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7nm 공정을 통해 생산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인텔은 시장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공정 개선 지연으로 인텔은 프로세서 및 그래픽 칩세트 출하량을 늘려 데스크톱과 노트북, 서버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젠3(Zen 3) 아키텍처 프로세서와 RDNA 2 아키텍처 그래픽 칩 제품군을 TSMC의 7nm/7nm+ 제품으로 교체해 주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TSMC는 하반기 기존 7nm 생산라인의 일부를 6nm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올 연말 양산 단계로 들어갈 계획으로 인텔은 내년 TSMC의 최대 고객사로 등장, 미국의 금수 조치로 화웨이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텔의 밥 스완(Bob Swan)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행사에서 인텔의 7nm 기반 퍼스널 컴퓨터용 프로세서 생산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나 대량생산과 출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텔은 향후 2년 동안 TSMC에 주요 제품의 생산을 수행하는 한편 고급 3D 패키징과 같은 설계방법의 개선을 통해 공정 개발의 지연을 줄이면서 현재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nm 제품의 생산능력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