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지 관련 검색량 추이와 보험약관 대출, 보험료 감액, 보험료 납입유예 검색량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코로나19의 확산과 이에 따른 급격한 경제적 충격이 개인보험 소비자들의 보험 해지, 보험종목별 수요, 판매채널 선호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험 소비자 수요 변화: 인터넷 검색량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검색포털 중 검색어별 검색량 추이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량 추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는 개인보험 가입자의 보험 해지를 확대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관련 검색량은 3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 해지 검색어는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진정된 지난달에도 작년 수준으로 낮아지지 않고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소비자의 해지 의향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이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으며 보험 해지와 관련된 검색어 중 보험료 납입유예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이후 보험 해지와 보험약관 대출 검색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지급 개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상품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의 경우 40대 이상 장년층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으며 변액보험 종목별로는 변액연금과 변액종신보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디지털) 보험, 다이렉트 보험 등 비대면 채널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온라인 보험 등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건강보험·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은 지속성이 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개인보험 소비자의 수요 관련 검색량 추이는 직접적인 수요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이례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는 개인보험 수요의 결과로 나타나는 실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IT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태도 및 의식 변화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