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앱을 판매하는 에픽게임즈 간 싸움이 곧바로 법정으로 옮겨가 판결 결과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14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자사의 포트나이트 게임을 제거한 후 기다렸다는 듯이 한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속한 소송제기는 이미 에픽게임즈가 애플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에픽게임즈는 14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지급하는 30%의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에픽게임즈의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차단하면서 “애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경쟁을 막고 혁신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애플은 회사의 규모와 독점적 지위가 역사상 어떤 기술 독점기업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소장에는 에픽이 애플의 개발자 지침을 준수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대신 애플이 공정한 경쟁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개발자들과의 소송에서도 애플의 인앱 구매 수수료 30%와 관련한 사항과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 등록에 요구되는 애플의 정책이 반 경쟁적이라는 점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소송과는 별개로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유명한 1984 슈퍼볼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앱스토어 정책을 비난하는 게이머들을 모으고 있다.
애플의 1984 광고는 자신들이 늙고 꼰대질하는 IBM을 때려 부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패러디한 에픽게임즈 영상은 애플을 폭군 역할을 하는 컴퓨터 파괴 프로그램(혹은 벌레)으로 조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