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을 원인으로 시력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60대부터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발생 초기 단순 노안(老眼)과 혼동하기 쉽고 수정체 혼탁이 서서히 진행돼 발병 사실을 체감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안과 전문의들은 수정체 조직의 주요 성분이 단백질로 한 번 혼탁해지면 본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사진=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합병증 발생 가능성과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증상의 진행 정도와 눈 상태를 종합 판단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여름철 수술에 따른 부담도 없어졌는데 레이저 장비 도입으로 절개 부위가 2mm 이하로 최소화 되고 멸균 기술도 높아져 부작용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덥고 습한 여름철 백내장 수술 시 치료부위 염증이나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을까 우려해 치료시기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백내장 수술은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현재 증상과 불편 정도를 확인해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후 관리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안구건조증이 꼽힌다. 백내장이 발병하는 시기인 중·장년층은 안구건조증도 동반되는데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이 건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수술 후 진료와 건조증 관리까지 병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 발생 우려를 완벽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삽입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측정 시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사가 필수"라면서 "사전 문진부터 안구 내 길이와 사이즈, 각막 및 망막 등 전문적인 검사와 환자의 직업·취미·생활패턴까지 고려한 교정 시력의 범위를 다각도로 체크해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