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감사 대상 상장사 2015년 1012사→지난해 879사로 감소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 비중은 증가
금감원 "감사품질 경쟁 유도할 것"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감사하는 전체 상장법인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 상장법인에 대한 감사수임 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대형 상장법인은 대형 회계법인이, 중소 상장법인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계층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4대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대상회사 수는 2015년 1012사, 2016년 984, 2017년 963사, 2018년 953사, 2019년 879사로 해마다 줄었다. 상장법인 수는 최근 5년간 299사 증가했지만, 4대 법인의 감사대상회사 수는 133사 감소한 것.
4대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 점유율은 2015년 50.5%, 2016년 47.3%, 2015년 44.7%, 2018년 42.7%, 2019년 38.2%인 것으로 집계됐다.
4대 회계법인은 기업규모가 큰 유가증권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62.6%)을 유지한 반면, 코스닥(26.7%), 코넥스(17.7%) 시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1649조원으로 전기 1600조원 대비 49조원(3.0%) 증가했다.
이 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47조원(87.8%)으로 전체 상장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88.1%) 대비 0.3%p 감소했다.
자산규모별 점유율을 보면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 및 5000억원 이상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95.8%, 74.0%로 전기(93.3%, 71.0%) 대비 2.5%p, 3.0%p 증가했다.
반면, 자산규모 1000억원~5000억원 및 1000억원 이하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37.5% 및 19.1%로 전년(39.1%, 23.2%)대비 1.6%p, 4.1%p 감소, 대형 상장법인 일수록 4대 법인을 선임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에 금감원은 4대 회계법인과 중소 회계법인 간 수임경쟁이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형 상장법인은 대형 회계법인이, 중소 상장법인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계층화가 이루어져 감사인간 수임경쟁은 다소 완화됐다는 이야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 감사인 지정점수 추가 증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회계법인이 가격 중심의 수임경쟁을 지양하고 감사품질 중심의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